이번 주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에서는 도둑게에 대해 소개를 하더군요. 도둑게가 뭐가 그렇게 신기하기에 대략 50분 정도 방송하는 다큐멘터리에서 주제로 삼았을까 궁금했습니다. 일단은 이름부터 왜 게에 도둑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했었는데 방송에서 도둑게 행동 습성을 보아하니 정말 도둑처럼 행동을 하더군요.

도둑게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 지역에 많이 살고 우리나라에서는 섬진강변에 많이 산다고 하더군요. 대부분은 육지에서 생활을 하는 거 같고 산란을 위해서만 바다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에 주로 분포하게 되는데 도둑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렇게 식당 안에도 들어오더군요.

사람이 사는 식당에 오기까지의 여정에서 밧줄도 타고 나무도 타고 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무를 탈 수 있는 게는 도둑게 밖에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갯벌에 사는 대부분의 게는 사람들이 먹는다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도둑게는 사람들이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둑게는 마치 청소 동물처럼 다양한 음식물들을 먹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먹고 남은 잔반을 처리하고 수박 껍질도 먹고 곤충도 먹고 바닷가 근처 축사에 살고 있는 동물의 배설물도 먹더군요.

도둑게는 아래와 같이 땅굴을 파고 산다고 합니다. 마치 뱀이나 들쥐의 집으로 사람들이 착각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제가 방송을 보면서 가장 신기했던게 바로 아래 화면에서 보이는 도둑게 의사(death mimicry) 행동인데…. 의사 행동이란 죽은 척하는 것을 말합니다. 게가 죽은 척 하는 것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아마도 도둑게의 특성상 위험한 상황에 많이 처하다 보니 이런 습성이 만들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에서는 닭을 키우시는 분이 나왔는데 비교적 부드러운 새끼 도둑게를 잡아서 닭의 먹이로 주시더군요. 도둑게를 먹고 자란 닭은 알이 잘 나오고 노른자가 아주 노랗고 맛있다고 합니다.

방송에 나온 한 생태 연구소에서는 도둑게를 키우고 있는데 도둑게는 수돗물만 잘 갈아줘도 굉장히 잘 산다고 하고 잡식성이기 때문에 아래에 보시는 바와 같이 국수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신경쓸 게 많이 없어서 기본 3년은 산다고 하고 오래 사는 경우 7년까지도 산다고 하더군요.

도둑게는 짝짓기 과정을 거쳐서 알 -> 조에아 -> 메갈로파 -> 치게로 성장하게 됩니다. 조에아는 알에서 새끼로 부화한 도둑게의 유생을 말하고 조에아와 메갈로파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라고 하더군요.

도둑게는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에 서식하는데 일본에서는 미우라반도 코아지로 지역에서 도둑게의 산란 장면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둑게의 습성으로 인하여 도둑게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다리의 색깔로 인해 아카테가니(붉은발개)라고 한다고 하네요.

일본에서는 도둑게 터널도 있고 도둑게들이 도로에 나가서 밟혀 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은 플라스틱 재질의 벽을 설치해 놨더군요. 자연에 대한 참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일본의 카논자기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도둑게의 산란 장면을 직접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한 번에 25명까지만 참관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에 보시는 바와 같이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굉장히 경건하게 도둑게의 산란 모습을 참관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시나베 토시히로 자연사 박물관장 님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지속가능한 자연을 위한 인간의 바람직한 자세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었고 저 역시도 도둑게 산란 관찰회에 참석해 보고 싶다는 생각 마저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광역시 무의도에서 도둑게 산란 관찰회를 하는것 같더군요.

요즘에는 특이한 애완동물들을 기르는 경우가 많은데 방송에서는 핼러윈크랩이라고 하는 열대 지방 게를 키우는 분이 나오더군요. 이렇게 깨끗한 상태로 게를 방 안에서 보니 예쁜 것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애완동물로 길러지고 있는 외국의 게들은 버로우 습성이 너무 강해서 2008년 부터는 도둑게가 애완동물로써 소개가 되고 관심 받고 있다고 합니다.

도둑게의 딱지 부분을 보면 마치 웃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이로 인해 스마일크랩이라고 하기도 하고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처럼 다리 부분이 빨개서 레드크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도둑게에 대해서 정말 많은 부분들을 알 수가 있었고 인천광역시 무의도에서 열린다고 하는 도둑게 산란 관찰회에도 한번 참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방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둑게 정말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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