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은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그와 함께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자연경관도 볼 수 있어서 제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주는 강원도 삼척 편이었고 방송에서 소개해 주는 음식도 훌륭해 보였지만 그뿐만 아니라 삼척의 자연경관은 너무도 아름답더군요.

삼척에서는 그물로 청어잡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과메기는 청어로 만들었는데 청어가 많이 안 잡히면서 꽁치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삼척에서의 청어잡이를 보니 요즘에는 청어가 꽤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청어를 잡은 그물을 가지고 항구에 들어가면 아주머니들이 그물에서 청어를 하나 하나 떼어냅니다.

청어는 그물에 걸리면 빨리 죽는다고 하고 뼈가 굉장히 많은 물고기라고 합니다. 보통의 물고기는 죽은지 하루가 지나면 회로 먹지 않는데 청어는 회로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회로 만드는 과정에서 조금 독특했던 것은 보통의 물고기는 싱싱한 상태에서 그냥 바로 썰어서 내는 형태인데 청어는 기름기가 많아서 도마에 문질러서 기름기를 빼내고 드신다고 하네요.

기름기 많은 생선은 당연히 구이를 하면 정말 맛있겠죠~ 청어를 구울 때 냄새가 너무 좋아서 청어 굽는 냄새를 맡은 이웃집 사람을 망쳐 놓는다고 하는데… 어른들의 표현력을 보면 참~ 표현력이 풍부한 것 같습니다.

청어전이나 청어조림 역시 참 맛깔스러워 보이더군요.

제가 오늘 한국인의 밥상 강원도 삼척 편을 보면서 난생 처음 본 것이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의 민물김입니다. 김은 당연히 바다에서만 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민물에서도 김이 난다고 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민물김은 6월에서 10월 사이 2회에 걸쳐 증식 한다고 하네요. 현재는 보존을 위해서 채취가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반 김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려서 구워도 먹고 민물김국도 끓여 먹고 한다고 하네요.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한 것이라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삼척에는 바다도 있지만 산도 유명하기 때문에 산나물을 이용한 음식들도 많이 발달해 있었습니다.

곰취를 이용해 김밥처럼 말아서 곰취쌈밥도 만들어 먹고 요즘 많이들 밥에 곁들여 먹는 곤드레나물을 이용한 곤드레꽁치조림도 소개가 되더군요.

삼척에는 삼수령이라고 하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시작되는 지점이 있는데~ 해당 지역의 물이 굉장히 깨끗하고 좋은 것 같더군요. 물이 좋은 지역에서는 술이 유명하기 마련인데~ 해당 지역의 물을 이용해서 술을 만드시는 분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들어본 불술 이라는 건데~ 방송에서 최불암씨가 드셔 보고는 앉은뱅이술이라고 하더군요. 맛은 단데 먹고 나면 취기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적당히 먹어야 겠네요.

제주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바닷가 동네 곳곳에는 해녀 분들이 계신데 삼척에서도 제주도에서 오신 해녀 분이 살고 계셨습니다. 저는 물을 좀 무서워 하는 편인데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의 해변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TV를 보다가도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삼척의 해녀는 노를 저어서 떼배를 타고 바다로 출근을 하시더군요. 왠지 모르게 고즈넉하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맨손으로 문어도 잡고, 군소, 미역 등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삼척의 미역이 맛있어서 임금님께도 진상을 했다고 하네요.

문어랑 닭이랑 같이 끓여서 해신탕을 만들어 드신다고 하는데 보기만 해도 보양식일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방송에서 군소를 많이 보긴 했지만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군소는 집에서 일꾼 주려고 내놓을 정도로 하찮게 여겨졌었는데 요즘에는 건강식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살짝 데쳐 양념해서 군소무침으로 만들어 드시더군요.

방송에서 소개된 해녀분은 20여년 전 위암 선고를 받으셨었고 3월에 수술을 하셨는데 미역귀랑 멍게를 계속 드셨고 효과를 봤다고 하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미역귀는 그 생김새가 사람의 귀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미역의 씨앗이 만들어지는 생식기 부분이라고 합니다.

방송에서 미역귀무침이 소개가 됐습니다. 맛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건강식이라고 하니까 한번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군생활을 강원도 양양과 속초에서 했지만 대부분 진지 생활을 했고 군대에 메인몸이다보니 강원도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했었는데 요즘 여러 방송을 보면서 강원도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군 생활을 할 때는 강원도는 다신 오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요즘은 강원도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 삼척의 자연 경관을 보니 이런 생각이 더욱 더 커지네요.



도시 안에 살면서 자연을 그리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기행, 한국인의 밥상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이번 주 다큐오늘에서는 임진강 어부가 소개 되더군요. ‘임진강 어부, 봄을 낚다’ 에서는 겨울에서 봄 초입까지의 임진강 어부의 삶을 보여 줍니다. 어부에게 고기잡이는 생업이고 치열한 삶의 현장일 뿐일수도 있지만 저는 어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동성과 왠지모를 마음의 평안함을 느낍니다. 직접 해보면 매우 고생스럽고 힘들겠죠?

처음에 한탕강 부터 보여주는데, 양평천과 합류하는 아우라지, 용암 바위를 보여 줍니다. 참 아름다운 자연 환경입니다.

임진강은 북으로는 한탄강 남으로는 한강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한강이 바다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부터 올라오는 물고기들도 임진강에서 잡히곤 한답니다.

쏘가리, 꺽지, 뱀장어, 동자개(빠가사리), 모래무지, 잉어, 메기 등등이 잡히고~

모래무지는 입으로 모래를 빨아들였다가 내뱉고, 동자개(빠가사리) 는 빠각빠각 하는 소리를 낸다 해서 빠가사리라고 한답니다.

방송에서 잡힌 잉어와 메기는 참 튼실 하더군요. 큰 메기는 마리에 몇만원씩 한다고 합니다.

임진강 어부는 임진강을 은행이라고 부른다는데 물고기가 잡히는 모습을 보니 그럴만한것 같습니다. 방송에서 물고기가 잡히는 모습을 봤을 때는 굉장히 풍족해 보였었는데 예전에 비해 그리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웅어, 황복도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임진강에서는 통발에 옥수수를 미끼로 하여 참게를 잡더군요.

수게는 다리에 털이 북슬북슬해서 털게라고도 부른답니다.

안개 낀 임진강의 경치인데 정말 멋있더군요.

임진강 어부들이 배를 대는 임진나루는 민통선 안에 있어서 임진강 어부들은 아래와 같은 출입증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입을 할 때마다 군인들이 확인을 하고,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 배에 두명씩 타야 된다고 하네요. 훈련소 시절의 전우조가 생각나네요.

임진강의 해당 구역에서는 20명 정도가 허가를 받아서 어업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12월의 임진강인데, 날이 추워 강의 표면이 얼면 배가 지나갈 때마다 살얼음이 부서지게 되고 깨진 얼음들이 주변의 얼음들 위로 미끄러져 갑니다. 제 눈에는 이것마저 운치 있어 보였습니다.

며칠 전 쳐놓았던 그물을 거두니 아래와 같이 참 많은 물고기가 잡힙니다.

춥지 않을 때는 고기잡이가 재밌지만 추울 때는 정말 힘들다고 하시네요.

12월에 임진강에서 잡히는 어종은 대략 10종류 정도 된다고 합니다.

눈불개(독노구리), 누치, 꺽지가 잡혔는데 참 다채롭네요.

방송을 보면서 물고기가 정말 많이 잡힌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예전에 비하면 그리 많이 잡히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잡힌 물고기들은 이렇게 지인들과 함께 매운탕도 끓여 먹고, 숭어는 회로도 먹고~

어부가 나오는 방송을 볼 때마다 ‘오늘 안 잡히면 내일 잡히겠지’ 라고 말씀하시는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래서 다들 마음이 부자라고 하시네요. 어찌 보면 저런 마음의 여유가 부러워서 어부가 나오는 방송들을 좋아하게 된 것도 같습니다.

임진강이 꽝꽝 얼면, 얼음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고 막대에 줄을 묶어 얼음 구멍에 집어넣어 연결하고 그 끝에 그물을 달아서 물고기를 잡는다고 합니다.

예전에 KBS 다큐 ‘슈퍼피쉬‘ 에서 중국 차간호의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는 장면들과 굉장히 흡 사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규모에 있어서는 다르지만 말이죠.

http://iamaman.tistory.com/637

봄비가 내린 후의 임진강은 상류로부터 얼음이 떠 내려오게 되는데 이렇게 얼음장이 떠다녀야 물고기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봄비가 내린 후의 임진강 어부들은 겨울에 정리했던 그물을 가지고 다시 어업을 시작하시더군요. 어업을 해서 먹고 살수 있도록 그물 손질 등의 지식을 가르쳐 주신 조상들께 감사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 살이의 지혜를 배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좋은 다큐 잘 봤네요. 보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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