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영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간 재생 공장'의 비극 대한청소년개척단을 아십니까? “ 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습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서산개척단에 대해서 소개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도 해당 주제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다루더군요. 정식 명칭은 대한청소년개척단이라고 합니다.
http://iamaman.tistory.com/2105
그 당시에 사람들을 잡아 오던 방식을 후리가리라고 하더군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잡아들였다는 방송 내용을 보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아래 분들은 9살, 10살에 서산개척단에 끌려가신 피해자 분들입니다.
여자들은 끌려가서 대기부녀부에 소속이 되게 되는게 이는 말 그대로 결혼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대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어머님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민정식이 어떤 추악한 짓들을 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을 든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도망 가기가 힘들었고 도망을 가다 걸린 사람은 다른 단원들이 보는 앞에서 매질을 당했다고 합니다. 일주일 동안 누워 있게 하겠다는 의도로 일주일 진단서를 미리 떼고 매질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탈출하고 싶지만 탈출하지 못한 개척 단원 분들 중에는 스스로 성기를 자르거나 바늘 뭉치를 삼키는 분들까지 있었다고 하니 이건 정말 생지옥이었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 수가 없었습니다.
대한청소년개척단 단장이었던 민정식은 정부의 배급 물품들을 빼돌려서 부정 축재를 하고도 박정희 정부로부터 인권상을 받았다고 하고 부인은 착한 어머니 상을 받았다고 하고 개척단 사업이 끝난 후에 민정식 단장은 별다른 처벌 없이 개척단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런 억울한 일들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단원들이 개척한 땅을 나누어 주겠다고 하니 개척단원 분들은 일말의 희망을 갖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런 약속과는 달리 시간이 지난후 서산 시청에서 땅을 사라는 연락이 왔고 이런 약속들은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내 땅인 줄 알고 정성을 들여 땅을 개간했던 개척단원들은 그럼 땅을 개간한 인건비를 내놓으라고 요구 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당사자들 입장에서 얼마나 억울하고 괴로울까를 생각해 보면 가늠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을 보면서 아버지 친구분이 서산개척단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돼서 더욱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민정식 단장은 지금은 사망을 한 것 같지만 그의 재산은 아마도 자식들에게 남아 있을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 당시 민 단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던 서산의 경찰과 공무원들은 누굴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좋은 방송 잘 봤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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