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라이징 인디아 1부 - 6억 5천만 여성, 일어서다

인도는 대략 13억 인구를 가진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입니다.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었고, 삼성전자도 인도에 휴대폰 제조공장을 세우면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구는 많고 인건비는 싸다보니 이렇게 공장이 들어서는 것 같고 향후 인도의 발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번 주 KBS 스페셜에서는 라이징 인디아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고, 방송의 부제는 ‘6억 5천만 여성 일어서다’ 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도보다는 먹고 살만하다라고 생각 하지만 아직도 남녀차별을 비롯해서 굉장히 많은 차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경제력 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성평등 의식이 선진국의 척도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기존의 유교적인 의식들을 기반으로 하는 남성 중심 사회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고, 타인이 나의 자유를 억압할 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억압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KBS 스페셜에서 보게 된 인도의 현실은 아직까지는 여성들에게 굉장히 많이 불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서,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이 그나마 보기가 좋았습니다.

아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인도의 가부장적인 의식들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순수한 존재이고 생리중인 여자는 불결하다라는 사회적인 인식이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놀라움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베나 워마드에서 얘기하는 극단주의 같은 것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남아 있는것 같고 많은 변화가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딸의 행복을 보고싶어서 결혼시키는게 아니라 아버지가 딸을 결혼시키는 기쁨을 느끼고 싶어서 딸을 결혼 시킨다는게…. 끔찍한것 같습니다.

인도의 브린다반에는 인도 전역에서 온 과부들이 다 같이 모여서 살고 있는데, 아래 여성분은 과부가 된 이후에 35년동안 브린다반 센터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과부는 불행을 가져오는 사람이라고 여긴다고 하네요. 이런 미개한 생각들로 인하여 많은 과부들은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게 되고 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죽은 남편으로부터 재산상속을 받지도 못 하기 때문에 남편이 죽게 되면 경제적인 자립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많은 과부들이 브린다반 센터에 오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인도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에 저항하기 위하여 많은 여성단체들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에서는 굴라비갱 이라고 하는 인도의 여성단체가 소개 됐습니다. 해당 여성단체의 대표 삼파트 팔 데비 씨는 굴라비갱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를 노르웨이에서 상영을 했었고 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인도에서는 지금도 많은 여성분들이 성폭행, 성추행, 살인 등의 피해자가 되고 있고 이런 범죄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인도에서도 경찰 역시도 이러한 여성인권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심각한 의식이 없는 것 같고 피해자 분들은 나라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못 봤기 때문에 굴라비갱과 같은 여성 단체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에서도 45세의 남성에게 납치되었던 13세 소녀를 돕기 위해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국가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더딘것 같습니다. 저는 약자의 보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책이나 변화가 늦어질 때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고 어떤 분들은 하나뿐인 목숨을 잃기까지 합니다. 국가의 변화속도가 사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 피해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는 것을 국회의원 들을 포함한 정책입안자들이 확실히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BS 스페셜 라이징 인디아 2부는 “13억이 바꾸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8월 23일 밤 10시에 방송한다고 합니다. 2부 역시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