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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vN 어쩌다 어른 죽은 자에게 배우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유성호

by __observer__ 201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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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어쩌다 어른에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성호 교수님은 이수정 교수님과 함께 그것이 알고 싶다에 자주 출연하시는 분입니다. 아래 포스팅은 이수정 교수님이 어쩌다어른에서 강의를 하셨던 내용입니다.

http://iamaman.tistory.com/2220

오늘 방송을 보니 어쩌다 어른의 김상중 씨와도 처음으로 보는 사이라고 하더군요. 미국 드라마 CSI, 본 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법의학자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일단 대한민국 법의학자의 현주소에 대해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12만 명에 달하는 의사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법의학자는 50여명 남짓하다고 합니다. 전국 41개의 의대 중 법의학 교실은 10곳 밖에 안 되고 지원자도 별로 없어서 현실 세계에서는 꼭 필요하지만 조금 많이 외면을 받는 분야로 보였습니다.

법의학자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왜 죽었는가에 대해서 밝히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누군가의 마지막 삶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하시더군요. 제가 봤던 감동적인 일본 영화 중에 아래 포스팅에서 소개 했던 굿바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물론 똑같지는 않지만 감정의 선에 있어서는 그 맥을 같이 하는 것도 같았습니다.

http://iamaman.tistory.com/2471

우리나라는 2016년 통계 기준으로 1년에 28만명 정도가 사망하고 40만명 정도가 태어나는 나라라고 합니다. 초저출산 국가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망자에 비해서 출생자가 더 많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살인 사건은 1년에 10만 명당 0.9명 정도이고 미국은 10만 명당 5.3명 일본은 0.7명 정도여서 우리나라의 살인사건 비율은 미국에 비해서 1/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은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나름 안전한 나라라고 하고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 온두라스와 같은 중남미 국가의 살인사건 비율을 보니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치안 상황이 많이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포스팅에서도 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말씀 드린 적이 있었는데 베네수엘라는 정말 지금 너무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http://iamaman.tistory.com/2488

법의학자는 사망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하여 살아 있는 이들에게 정보를 알려 주는 일을 하고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자본의 재분배 필요성을 피력하게 된다는 설명을 하시는데 우리 사회가 개선되는데 있어서 정말 필요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87 이라는 영화로도 유명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서 법의학 과장을 하셨던 황적준 부검의 께서는 당시 경찰의 사인 조작 회유와 압력이 있었지만 법의학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사’ 라고 소견을 내고 잘렸다고 하더군요.

과거 우리사회에서는 국민이 아니라 권력에 굴복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는데 황적준 법의학자님은 정말 용기있는 선택을 하신 걸로 보이고 정말 존경 받아 마땅한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이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의 개개인들이 양심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우리나라 법의학의 역사나 현대 법과학의 창시자이신 에드몽 로카르에 대한 소개 등을 볼 수 있고, 안락사, 존엄사 등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정말 심각한 노인 자살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방송 마지막에는 카르페디엠(이 순간에 충실하라)이라는 말 이전에는 메멘토모리 즉 ‘죽음을 항상 기억하라’ 라는 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도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 지금 이 순간의 삶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나도 좋은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확실히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의 저는 정말 행복한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현재의 조건에 상관없이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요즘 무더위로 짜증이 많이 나고 먹고 사느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다가올지 모를 죽음을 생각해 보신다면 그런 짜증과 스트레스를 한순간 탁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유성호 법의학자님의 강의를 듣고나서는 마치 훌륭한 스님들의 법문을 들은 것과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방송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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