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통해서 소 값이 하락해서 소를 굶겨죽인다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그런데 글로 보는 것과 직접 영상으로 느끼는 것은 그 충격이 정말 다르더군요.
지난 일요일 방영된 SBS 스페셜 동물 행복의 조건 1부 고기가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를 시청하면서 이것이 인간인가… 라는 말이 생각 나더군요.
똑 같은 생명을 가지고 태어났으면서도 인간의 이익에 따라 고기가 되거나…굶겨 죽임을 당하게 되는 소들을 보면서 세상의 잔임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배고픈 소는 사료 봉투를 씹어 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외국의 우드스탁 농장 동물 보호소 라는데~ 미국에는 이런데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는군요.
염소 알비는 농장에서의 학대로 다리를 절단할 지경에 이르렀고 현재는 보호소에서 의족을 만들어 줘서 새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소는 하도 새끼를 낳게 인공 수정을 해서 자궁이 튀어나올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치료 조차 해 주지 않죠. 소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 본다면 우리 인간은 모두 쓰레기로 보이지 않을까요?
애니멀 플레이스 농장 동물보호소 대표의 인터뷰 내용에서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뜨끔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저 자신도 세상의 잔인함에 대해 알면서도 내 마음이 불편해서 눈감고 못 본 척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디 탈로우 씨는 농장의 잠입 취재를 했는데…
이런 농장에서 매일 같이 동물을 학대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그저 물건으로 보게 되고 그럼에 따라 동정심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잃게 된다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 부분은 진짜…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송아지에게 파운딩을 날립니다. 말 못하고 힘없는 동물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 저 사람은 다음 인생에 똑같이 소로 태어나서 저렇게 똑같이 당했으면 하는 악의적인 생각마저 들더군요.
아래 인터뷰 부분에서 본 다큐의 정확한 의도를 알 수가 있습니다. 육식을 하지 말자는게.. 본 다큐의 의도가 아닙니다.
본 다큐의 의도는 우리가 그들을 고기로 소비 할지언정 그들에게 인간적인 도리를 다 해야 한다는 것이죠.
공장식 농장 시스템 하에서 동물들은 그저 소비의 대상일 뿐이며 그에 따라 학대와 스트레스를 받고 죽어갑니다. 이에 따라 동물들에게 질병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그대로 그 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 전달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긴 아밀로이드 섬유는 뇌를 손상시키며, 고온의 조리에서도 파괴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위에서 소개해 드린 공장식 시스템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남 하동에서 청솔원이라는 자연 방사형 양계 농장을 운영하는 정진후 대표님이 소개되더군요.
이곳의 닭들은 그들의 본성대로 자연스럽게 세상을 살아갑니다. 이렇게 토욕도 하고 말이죠.
공장식 농장에 있던 닭이 이곳으로 와서 살게 됐는데 이렇게 다 빠졌던 닭의 털이 다시 올라오고 있더군요.
스트레스에 쩔어서 털빠진 닭의 달걀은 더 이상 먹고 싶지가 않네요.
청솔원의 달걀은 일반 공장식 농장의 달걀에 비해 약 2배 정도의 가격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사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 다큐는 다같이 고기 소비를 거부하고 채식주의자가 되자는 의도가 아닙니다.
고기로 소비할지언정 감정이 있는 그들에게 적어도 가혹한 행위들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2012년 6월 17일 (일) 밤 11시 10분에 동물, 행복의 조건 2부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가 방영된다고 하는군요.
챙겨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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