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되면 세상에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이 녹으면서 봄나물들이 올라오고 바다에서는 숭어를 비롯해서 갖가지 해산물들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봄, 꽃보다 게’ 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게와 관련한 음식에 대해서 소개해 줍니다.

서해는 지금 꽃게철이라고 합니다. 꽃게를 많이 잡기 위해서 어부들은 바다에서 며칠 동안 작업을 하고 운반선들이 꽃게를 실어 나르더군요.

꽃게라는 이름은 성호사설에 의하면 곶해에서 온 것이라고 하네요. 아래 그림과 같이 꽃게의 뾰족이 튀어나온 양 옆의 뿔이 곶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도 고향인 서산에 있을 때는 꽃게철이 되면 꽃게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서산 사투리로 게는 ‘그이’라고 부릅니다.

방송에서는 진도쪽 꽃게 음식들이 나왔었는데 꽃게 뚜껑에 된장을 박아서 3일 정도 있다가 먹는다고 합니다. 보통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을 많이 생각하는데 방송에서 나온 진도 지방에서는 소금 꽃게장과, 된장 꽃게장도 만들어서 드시더군요.

꽃게살비빔밥을 만들 때는 꽃게를 얼음에 담가 났다가 살을 바른다고 하네요. 얼음에 담궈 놔야 싱싱함이 유지되고 살이 쏙~ 잘 빠진다고 합니다.

꽃게살비빔밥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통꽃게전은 뚜껑을 제외한 꽃게를 다져서 전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꽃게를 튀긴 후에 간장에 졸여서 꽃게강정도 만들어 드시더군요.

방송에서는 갯벌에 사는 게들의 종류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 줍니다. 한쪽 앞다리가 큰 농게, 화랑게라고 불리는 갯벌에서 가장 많이 사는 칠게, 앞으로 걷는 방게 등이 소개되는데 진짜 신기하더군요. 흔히들 게는 옆으로 걷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걷는 방게는 처음 봤습니다.

갯벌에 사는 게들은 땅속을 뚫어줘서 산소가 땅속까지 전달되게하고 갯벌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화랑게회무침이라고 하는데 살아있는 화랑게를 갖은 양념에 무쳐서 꼬시래기라는 해초로 돌돌 말아서 먹는다고 합니다.

바닷가의 돌틈에 사는 쫄장게는 이렇게 쫄장게조림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게를 구워서도 먹는다고 하는데 방송에서는 돌게를 구워서 드시더군요. 개인적으로 게를 구워서 먹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돌게와 톳을 넣고 이렇게 된장국도 끓여먹는데 밥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해를 지나 동해안으로 가서 속초 동명항에서는 홍게잡이가 한창이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먹는 홍게들은 수게라고 합니다. 암게들은 못 잡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 처음 안 사실입니다.

게를 찔 때는 뒤집어서 쪄야 된다라는 거는 이제 상식이죠. 아래는 홍게찜입니다.

홍게는 다른 게들보다 내장에 기름이 많아서 소화가 잘 되게 해주고 노인이나 변비 있는 사람한테 최고라고 합니다.

홍게내장볶음밥인데 진짜 맛있게 생겼네요.

아래는 홍게와 무, 배추 등을 놓고 맑게 끓여 낸 홍게탕입니다. 약주 좋아하시는 분들이 진짜 좋아하게 생겼네요.

홍게를 껍질째로 넣어서 홍게회무침도 만들어 먹고~

무, 콩나물, 생미역, 홍게를 사용하여 홍게나물국도 만들어 드신다고 합니다.

이제 동해를 돌아서 남해안으로 가서 경상남도 거제 지방이 소개 되더군요.

갯벌에서 된장하고 쌀겨를 섞은 물과 개털로 만든 붓을 이용해서 쏙을 잡더군요.

쏙과 산나물을 밀가루에 버무려서 쏙나물찜을해서 드시더군요. 무슨 맛인지 궁금합니다.

남해에서는 황게가 나오던데 저는 처음 보는 게였습니다. 꽃게와 비교해보니 몸통 옆의 뿔이 없더군요. 황게는 금게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 껍데기가 얇고 황게 자체가 부드럽다고 합니다.

황게를 다지고 찹쌀가루를 넣어 완자처럼 만들어서 황게해장국을 만들고 ~

황게살에 갖은 양념을 넣어서 만들어 먹는 황게젓은 정말 밥 도둑 일것 같고

부드러운 황게를 이용한 황게튀김은 아이들도 좋아 한다고 하네요.

어촌의 음식문화가 나오는 다큐를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바다는 정말 인간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도시 안에 살면서 자연을 그리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기행, 한국인의 밥상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이번 주 다큐오늘에서는 임진강 어부가 소개 되더군요. ‘임진강 어부, 봄을 낚다’ 에서는 겨울에서 봄 초입까지의 임진강 어부의 삶을 보여 줍니다. 어부에게 고기잡이는 생업이고 치열한 삶의 현장일 뿐일수도 있지만 저는 어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동성과 왠지모를 마음의 평안함을 느낍니다. 직접 해보면 매우 고생스럽고 힘들겠죠?

처음에 한탕강 부터 보여주는데, 양평천과 합류하는 아우라지, 용암 바위를 보여 줍니다. 참 아름다운 자연 환경입니다.

임진강은 북으로는 한탄강 남으로는 한강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한강이 바다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부터 올라오는 물고기들도 임진강에서 잡히곤 한답니다.

쏘가리, 꺽지, 뱀장어, 동자개(빠가사리), 모래무지, 잉어, 메기 등등이 잡히고~

모래무지는 입으로 모래를 빨아들였다가 내뱉고, 동자개(빠가사리) 는 빠각빠각 하는 소리를 낸다 해서 빠가사리라고 한답니다.

방송에서 잡힌 잉어와 메기는 참 튼실 하더군요. 큰 메기는 마리에 몇만원씩 한다고 합니다.

임진강 어부는 임진강을 은행이라고 부른다는데 물고기가 잡히는 모습을 보니 그럴만한것 같습니다. 방송에서 물고기가 잡히는 모습을 봤을 때는 굉장히 풍족해 보였었는데 예전에 비해 그리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웅어, 황복도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임진강에서는 통발에 옥수수를 미끼로 하여 참게를 잡더군요.

수게는 다리에 털이 북슬북슬해서 털게라고도 부른답니다.

안개 낀 임진강의 경치인데 정말 멋있더군요.

임진강 어부들이 배를 대는 임진나루는 민통선 안에 있어서 임진강 어부들은 아래와 같은 출입증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입을 할 때마다 군인들이 확인을 하고,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 배에 두명씩 타야 된다고 하네요. 훈련소 시절의 전우조가 생각나네요.

임진강의 해당 구역에서는 20명 정도가 허가를 받아서 어업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12월의 임진강인데, 날이 추워 강의 표면이 얼면 배가 지나갈 때마다 살얼음이 부서지게 되고 깨진 얼음들이 주변의 얼음들 위로 미끄러져 갑니다. 제 눈에는 이것마저 운치 있어 보였습니다.

며칠 전 쳐놓았던 그물을 거두니 아래와 같이 참 많은 물고기가 잡힙니다.

춥지 않을 때는 고기잡이가 재밌지만 추울 때는 정말 힘들다고 하시네요.

12월에 임진강에서 잡히는 어종은 대략 10종류 정도 된다고 합니다.

눈불개(독노구리), 누치, 꺽지가 잡혔는데 참 다채롭네요.

방송을 보면서 물고기가 정말 많이 잡힌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예전에 비하면 그리 많이 잡히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잡힌 물고기들은 이렇게 지인들과 함께 매운탕도 끓여 먹고, 숭어는 회로도 먹고~

어부가 나오는 방송을 볼 때마다 ‘오늘 안 잡히면 내일 잡히겠지’ 라고 말씀하시는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래서 다들 마음이 부자라고 하시네요. 어찌 보면 저런 마음의 여유가 부러워서 어부가 나오는 방송들을 좋아하게 된 것도 같습니다.

임진강이 꽝꽝 얼면, 얼음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고 막대에 줄을 묶어 얼음 구멍에 집어넣어 연결하고 그 끝에 그물을 달아서 물고기를 잡는다고 합니다.

예전에 KBS 다큐 ‘슈퍼피쉬‘ 에서 중국 차간호의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는 장면들과 굉장히 흡 사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규모에 있어서는 다르지만 말이죠.

http://iamaman.tistory.com/637

봄비가 내린 후의 임진강은 상류로부터 얼음이 떠 내려오게 되는데 이렇게 얼음장이 떠다녀야 물고기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봄비가 내린 후의 임진강 어부들은 겨울에 정리했던 그물을 가지고 다시 어업을 시작하시더군요. 어업을 해서 먹고 살수 있도록 그물 손질 등의 지식을 가르쳐 주신 조상들께 감사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 살이의 지혜를 배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좋은 다큐 잘 봤네요. 보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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