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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국인의 밥상 - 봄, 꽃보다 게, 꽃게, 황게(금게), 홍게, 농게, 칠게, 방게, 쏙

by __observer__ 2018.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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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되면 세상에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이 녹으면서 봄나물들이 올라오고 바다에서는 숭어를 비롯해서 갖가지 해산물들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봄, 꽃보다 게’ 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게와 관련한 음식에 대해서 소개해 줍니다.

서해는 지금 꽃게철이라고 합니다. 꽃게를 많이 잡기 위해서 어부들은 바다에서 며칠 동안 작업을 하고 운반선들이 꽃게를 실어 나르더군요.

꽃게라는 이름은 성호사설에 의하면 곶해에서 온 것이라고 하네요. 아래 그림과 같이 꽃게의 뾰족이 튀어나온 양 옆의 뿔이 곶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도 고향인 서산에 있을 때는 꽃게철이 되면 꽃게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서산 사투리로 게는 ‘그이’라고 부릅니다.

방송에서는 진도쪽 꽃게 음식들이 나왔었는데 꽃게 뚜껑에 된장을 박아서 3일 정도 있다가 먹는다고 합니다. 보통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을 많이 생각하는데 방송에서 나온 진도 지방에서는 소금 꽃게장과, 된장 꽃게장도 만들어서 드시더군요.

꽃게살비빔밥을 만들 때는 꽃게를 얼음에 담가 났다가 살을 바른다고 하네요. 얼음에 담궈 놔야 싱싱함이 유지되고 살이 쏙~ 잘 빠진다고 합니다.

꽃게살비빔밥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통꽃게전은 뚜껑을 제외한 꽃게를 다져서 전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꽃게를 튀긴 후에 간장에 졸여서 꽃게강정도 만들어 드시더군요.

방송에서는 갯벌에 사는 게들의 종류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 줍니다. 한쪽 앞다리가 큰 농게, 화랑게라고 불리는 갯벌에서 가장 많이 사는 칠게, 앞으로 걷는 방게 등이 소개되는데 진짜 신기하더군요. 흔히들 게는 옆으로 걷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걷는 방게는 처음 봤습니다.

갯벌에 사는 게들은 땅속을 뚫어줘서 산소가 땅속까지 전달되게하고 갯벌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화랑게회무침이라고 하는데 살아있는 화랑게를 갖은 양념에 무쳐서 꼬시래기라는 해초로 돌돌 말아서 먹는다고 합니다.

바닷가의 돌틈에 사는 쫄장게는 이렇게 쫄장게조림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게를 구워서도 먹는다고 하는데 방송에서는 돌게를 구워서 드시더군요. 개인적으로 게를 구워서 먹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돌게와 톳을 넣고 이렇게 된장국도 끓여먹는데 밥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해를 지나 동해안으로 가서 속초 동명항에서는 홍게잡이가 한창이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먹는 홍게들은 수게라고 합니다. 암게들은 못 잡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 처음 안 사실입니다.

게를 찔 때는 뒤집어서 쪄야 된다라는 거는 이제 상식이죠. 아래는 홍게찜입니다.

홍게는 다른 게들보다 내장에 기름이 많아서 소화가 잘 되게 해주고 노인이나 변비 있는 사람한테 최고라고 합니다.

홍게내장볶음밥인데 진짜 맛있게 생겼네요.

아래는 홍게와 무, 배추 등을 놓고 맑게 끓여 낸 홍게탕입니다. 약주 좋아하시는 분들이 진짜 좋아하게 생겼네요.

홍게를 껍질째로 넣어서 홍게회무침도 만들어 먹고~

무, 콩나물, 생미역, 홍게를 사용하여 홍게나물국도 만들어 드신다고 합니다.

이제 동해를 돌아서 남해안으로 가서 경상남도 거제 지방이 소개 되더군요.

갯벌에서 된장하고 쌀겨를 섞은 물과 개털로 만든 붓을 이용해서 쏙을 잡더군요.

쏙과 산나물을 밀가루에 버무려서 쏙나물찜을해서 드시더군요. 무슨 맛인지 궁금합니다.

남해에서는 황게가 나오던데 저는 처음 보는 게였습니다. 꽃게와 비교해보니 몸통 옆의 뿔이 없더군요. 황게는 금게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 껍데기가 얇고 황게 자체가 부드럽다고 합니다.

황게를 다지고 찹쌀가루를 넣어 완자처럼 만들어서 황게해장국을 만들고 ~

황게살에 갖은 양념을 넣어서 만들어 먹는 황게젓은 정말 밥 도둑 일것 같고

부드러운 황게를 이용한 황게튀김은 아이들도 좋아 한다고 하네요.

어촌의 음식문화가 나오는 다큐를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바다는 정말 인간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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