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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토크 콘서트 화통 장재열 - 혼자 뒤처진 것만 같은 너에게, 공감되는 강의

by __observer__ 2018.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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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트레스가 넘쳐나는 세상이라서 고민이 하나쯤 없는 사람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이 생겼을 때 사실 딱히 얘기할 사람이 없는 경우 정말 답답하고 불안감은 계속 증폭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토크콘서트 화통에서는 ‘혼자 뒤처진 것만 같은 너에게’ 라는 주제로 ‘좀 놀아본 언니들’ 이라는 청춘상담소를 운영하는 장재열 대표가 강의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토크 콘서트 화통에서 그리 공감이 되지 않는 강의도 들어본 적이 있어서 사실 그렇게 자주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장재열 씨의 강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민 많은 청춘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면 좋을 만한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장재열 대표는 어렸을 적 굉장히 오랜 기간 심한 왕따를 당했다고 합니다. 무려 12 년 동안이나 왕따를 당했다고 하니 그 고통이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아래 보이는 사진은 아시는 바와 같이 우산인데….. 왕따를 하는 친구 하나가 우산의 손잡이 부분으로 장재열 대표의 목을 걸어 당겨서 기절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아홉 살이 되던 해에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반장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재열이는 손 내리자’ 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하네요. 당시에 주공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그리 부유하지 못한 가정형편이었는데 과거에는 선생님에게 돈을 주는 촌지 문화가 있었고 이에 따라서 선생님께서 반대하셔서 반장 선거에 도전도 해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씁쓸하더군요.

저는 장재열 대표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고 비슷한 시대를 경험했던 사람이라서 더욱더 공감이 됐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전교 회장 선거에 나가는 어떤 친구가 전교생들에게 초코파이를 돌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전교생에게 초코파이를 돌리려면 당연히 돈이 많아야 되겠고 부모님의 경제력이 있어야 될 겁니다. 그 당시에 어린 마음에도 들었던 생각은 돈으로 선거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반감이 들었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해 보면 참 우리나라가 굉장히 미개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는 ‘돈이 최고다’, ‘돈이면 다 된다’ 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은데…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트라우마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장재열 대표는 강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몇 차례의 도전끝에 학벌을 위해 서울대학교에 들어갔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취직을 위해서 열심히 스펙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한 끝에 삼성에 들어가게 되었고 입사 직후에는 인사팀에 배치가 되어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중증 우울증 판정후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퇴사 후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 상담을 받다가 상담사의 권유로 블로그를 하게 되었고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 자문자답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매일 비슷한 주제의 글을 쓰다 보니 포털의 검색에 노출이 되게 되었고 상담 요청도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재열 대표가 운영하는 ‘ 좀 놀아본 언니들’ 은 비영리 단체이고 현재 12명 정도의 상담사가 활동을 하고 있고 각자의 생업이 있는 상태에서 가진 시간 안에서 상담을 한다고 하네요.

‘좀 놀아본 언니들’ 의 상담사 선발 과정으로 경험의 전수 보다는 공감을 중시하고

멘토 유형의 사람은 뽑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공감이 되었는데 결국에 상담을 통해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때는 상담사가 내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해결 해 주기를 바라면서 상담을 받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공감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고 그런 고민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인간으로서 굉장히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데 사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저의 고민이 해소가 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 강의를 들으면서 장재열 대표의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고민이 있는 청춘이고 공감을 하고 싶다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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