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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큐 시선 - 나는 비정규직 경비원입니다

by __observer__ 2018.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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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저 임금 인상에 따라 경비원과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자르는 경우에 대한 기사들을 많이들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주 다큐 시선에서는 비정규직 경비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정년을 보장 받는 직업은 사실 공무원이 유일 할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사기업 대부분은 정년이 보장 되지 않은지 오래 됐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나마 농어촌에 사시는 분들은 농림어업에 종사하면서 사시지만 도시에 계신 많은 퇴직 가장들은 경비업무를 하신다고 합니다. 

세상의 빠른 변화로 많은 어르신들이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어쩔수 없이 고된 근로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리게 되는게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죽을때까지 노동만 하는거 같아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노인 빈곤율 자살율과 같은 안 좋은 것들은 대부분 OECD 1등을한지 오래 됐습니다. 그만큼 먹고 살기 팍팍하고 복지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래 경비원 분은 아픈 손주를 위해 70이 넘은 연세에도 경비원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건,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붙잡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래 분은 경비일을 하시다가 30대 초반 주민한테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고 하는데.... 참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세상인지... 

그냥 처다본다고 맞기도 한다는데, 미치겠더군요. 해마다 경비원 폭행 건수는 증가하고 있고 입주민의 비인격적 대우에 분신 자살을 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하네요. 

아래는 94명 경비원을 전원 해고한 강남 아파트라고 하는데...  휴게 시간도 제대로 안 지켜지고

노후된 아파트라 지하 주차장이 없어서 이중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비원들이 24시간 주차 업무를 한다고 하네요. 

부자 동네의 경비원 화장실은 정말 그지 같은 환경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힘없는 사람을 막대해야 부자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아파트 값이 폭락 했으면 하는 못 된 맘이 들더군요.

해당 아파트의 주민에게 인터뷰를 해보니 관심이 없거나... 주차 업무에 대해 돈을 낸다는 얘기 뿐이고 관리 사무소에서는 인터뷰를 거절하더군요.

이 아파트에서는 주차시 사고가 나면 근무를 더하기 위해서 몇 백만원씩 자비로 물어주는 경비원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위에 소개한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아파트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상생을 하는 아파트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비원 휴게시간을 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월급 인하에 대해, 경비원들은 합의를 해서 고용을 유지 했다고 하네요. 

계약서도 갑/을 이 아닌 동/행으로 작성하고, 경비원들의 평생 고용을 약속하고, CCTV 를 늘려서 경비원 야간 순찰 횟수를 줄이고, 모든 경비실에 에어컨을 놔 주고 하더군요, 이에 따라 경비원들은 그에 부합하는 경비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참 현명하신 분들이더군요. 

아래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우리 사회의 선입견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제가 아는 아버지뻘 분 중에서도 경비원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정말 세상 열심히 사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일부 사람들은 경비원이라는 직업을 하찮게 생각하고 갑질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인간답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더라도 돈 보다는 사람을 귀히 여길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못 보신 분들은 한번쯤 시청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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