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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뉴스토리 박정희판 군함도 서산개척단의 진실

by __observer__ 201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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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충남 서산 출신 입니다. 지금은 하는 일로 인해 인천에 살고 있지만 명절이 되면 부모님이 계시는 서산으로 가곤 하죠. 서산에 20년 정도를 살았지만 서산개척단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SBS 뉴스토리에서 서산개척단에 대한 얘기를 하더군요.

내 고향과 관련된 얘기다 보니 관심이 가더군요. 방송을 보고 박정희 시대의 서산의 슬픈 역사에 대해 알게 됐고, 서산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노래인 '아~아~ 축복의 땅 내 사랑 서산시~~ 살리라 나는 살리라 서산에 살리라' 라는 가사의 내용이 무색해 지더군요.

서산 개척단 단원은 현재 인지면 모월리에 10세대 정도가 남아계시다고 합니다. 

아래 화면의 정영철 님은 20대 시절에 부산 하숙집에서 자다가 끌려왔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전남 장흥으로 끌려왔다가 서산개척단 지원자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지원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서산개척단은 박정희 시대에 서산 지역의 폐염전. 황무지를 개간하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끌려와서 노역을 하는데 환경은 열악하고 몽둥이질 해대고 하니 도망가다가 죽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고 하네요.


아래의 성재용 님은 서산개척단에 가면 땅도 주고 집도 준다고 해서 보육원에 살다가 19살에 자원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런 희망을 안고 왔지만 돌아오는 것은 강제노역과 매질, 배고픔 이었다고 합니다.

전남 해남이 고향인 윤기숙님은 수예를 가르쳐준다고 해서 서산개척단에 따라왔다가 단원들에게 밥해주는 일을 하게 됐고 밥을 해주고 나면 다시 노역을 하셨다고 하네요. 

박정희 정권 시절 전시효과를 위해 2번에 걸쳐 강제  결혼을 시켰다고 하는데.... 참 이게 뭔가 싶더군요. 

서산에 방문했을때 서산개척단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시는지 아버지에게 여쭤보니 아래 선전 내용과 같이 알고 계시더군요. 언론 장악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느낄수 있었습니다.

위에 할머니의 남편분은 할머님과 함께 도망가다 잡혀서 구타를 당하고 몸져 누워계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서산 개척단 시절에 정말 어려웠던 것 중에 하나가 배고픔이었는데 너무 배고파서 뱀, 개구리도 잡아 먹었다고 합니다. 

이런 배고픔의 배후에는 서산개척단장 민정식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결국에는 이 사람이 중간에 미국의 원조 물자를 빼돌려서 일어난 문제더군요.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고 전시효과가 사라지자 서산개척단은 없어지게 됐는데 이때 서산개척단 단원들에게 아래와 같이 1정보(3천평)씩 땅을 가분배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땅은 6개월만에 국유지로 둔갑을하게 되고 

땅을 분배 받았던 서산개척단 단원들은 80년대 중반에 자기 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참.... 기가 막히더군요. 

1~2년 내에라도 알려 줬으면 땅은 포기하고 다른데 가서 남은 인생이라도 사셨을 텐데, 자기 땅이라는 생각에 소금물이 나와도 10년 이상 개간을 해서 옥답을 만들었는데 갑자기 내땅이 아니라고 하니... 참 미칠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2차 피해자들도 발생하고 있고, 

자기 땅인줄 알고 열심히 옥답을 만드셨던 분들은 결국에는 20년 상환 조건으로 땅을 사게 됐다고 하네요. 자식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피눈물이 날 것 같네요. 

서산개척단과 관련해서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취재를 하는것 같더군요. 나중에 혹시나 서산개척단과 관련된 내용이 추가적으로 방송 된다면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 겠네요.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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