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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잡다

금호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관련 기사를 보면서

by __observer__ 2018.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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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갑질로 인해서 대한민국이 시끄러웠습니다. 그런데 또 얼마 전에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기내식이 제대로 조달이 안 돼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아시아나 항공의 박삼구 회장과 관련된 문제가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재벌들의 갑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곧 권력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래 기사에서 박삼구 회장과 관련된 내용을 보면서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북한에서 장군님을 찬양하는 것처럼 박삼구 회장을 찬양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북한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56&aid=001059555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55&aid=0000656732

박삼구 회장 찬양 동영상의 직원들은 당연히 누군가 시켰기 때문에 저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월급쟁이가 아니었다면 동영상처럼 저렇게 했을까? 를 생각해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삼구 회장 뿐만이 아니라 저런 짓을 시키는 중간 관리자 역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회사 생활을 해 봤지만 조직에서 과도하게 충성하느라 아랫사람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중간 관리자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벌거벗었다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대부분이 월급이나 승진에 목매는 사람들이다 보니 “당신이 항상 맞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보기에 안 좋습니다.

예전 회사에서도 워크샵을 할 때 경력사원으로 입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자랑을 시키더군요.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재롱 잔치를 해야 되는 거 같아서 정말 기분이 안 좋았고 저와 같이 입사를 했던 과장급의 분들이 쫄쫄이 입고 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정말 화가 났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나마 쫄쫄이 입고 춤추는 건 너무 싫어서 그냥 간단하게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어쨌든 그 역시도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런 회사이다 보니 체육대회 날은 신입사원들에게 또 장기자랑을 시키더군요. 신입사원들이 나름대로 장기자랑을 준비해서 그걸 보고 있는데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 이벤트를 조직한 쓰레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누굴까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사과의 어떤 부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사회에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생활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 갈길이 먼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몸은 비록 월급의 노예가 될지언정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방식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재벌 뿐만이 아니라 혹시 나도 갑질을 하는 사람은 아닌지에 대해서 각자 스스로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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