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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명견만리 혜민 스님 외로움 사회를 아프게 하다

by __observer__ 201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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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명견만리에서는 혜민 스님이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강의 제목은 ‘외로움 사회를 아프게 하다’ 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1인 가구가 증가 하고 있고 출산율은 떨어지고 경제 지표는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고 팍팍한 상황 속에서 참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사회는 공동체 의식이 많이 무너졌고 과거와 같은 대가족 사회가 아니다 보니 무연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40 ~ 50대 남자 무연고 사망자가 많은데 이는 남자의 경제적인 능력이 중요시되는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하지 못한 중장년층 남자분들이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우리보다 이러한 사회 문제들을 조금 더 먼저 겪은 일본에서는 무연 사회라고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무연 사회는 사람 간의 관계망이 점점 약해지는 사회라고 하는데 2016년 일본에서는 전체 사망자의 3.5%인 17000 여 명이 고독사를 했다고 하네요. 참 안타까운 사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래 포스팅에서도 소개를 했었지만 영국에서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외로움부 장관으로 트레이시 크라우치를 임명했습니다.

http://iamaman.tistory.com/2212

이렇게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하는 것을 보면 영국에서는 외로움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외로움을 관리하기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모임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고인이 되신 조 콕스 의원을 주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그레이트 겟 투게더’ 와 ‘빅 런치’, ‘빅 워크’, ‘맨스 새드’ 와 같은 모임이 있었습니다.

맨스 새드는 은퇴한 중년 남성들을 위한 모임인데 ~ 2013년에 30개로 시작해서 2018년에는 500개로 그 수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정말 폭발적인 증가 속도인 것을 알 수가 있고 영국에서는 외로움에 대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제너레이션스 블럭 이라는 공동 주거 형태를 만들었는데, 헬싱키 지역에서 민간주택, 시 임대주택, 대학생 기숙사를 연결해서 만든 공동 주거시설이라고 합니다. 노년층이나 외로워 하는 사람들만 묶어서 활동을 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양한 세대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외로움 문제에 대한 영국 정부 벤치마킹 필요성에 대해 설문 조사 결과 아직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는 의견도 40%에 육박 하더군요.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는 대한민국 역시도 외로움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당장에 내가 외롭지 않더라도 주변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누군가에게 전화 한 통 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방송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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